연 10%대 수익률 내는 투자상품 아시나요?

입력 2016-12-19 14:20 수정 2016-12-19 21: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동산 크라우드펀딩 대박----내년 규제 강화로 예측 불허

『최영진 대기자의 현안진단』

P2P(개인 간) 대출 상품이라는 게 있다. 온라인에서 개인들로부터 돈을 투자받아 이를 주택업자와 같은 사업자에게 빌려는 주는 형태다. P2P업체는 이런 방식으로 대출사업을 벌여 투자자들에게 이자와 원금을 되돌려 준다.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대출사업의 투자자 수익률은 연간 10%가 넘는다.

아직까지 일반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아는 사람만 재미를 보고 있다.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이라고 불린다.

올해부터 이 사업이 시작됐다.

P2P 상품 가운데 인기가 있는 것은 수익성이 좋은 부동산 개발상품이다. 관련 업체 홈페이지에 투자 상품을 공개하면 이를 보고 투자에 참여하면 된다. 한번 재미를 본 사람은 업체를 믿고 ‘묻지마’ 투자를 하기도 한다.

투자 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소액투자도 가능하다. 현재 상한금액 규정은 없지만 내년 3월부터는 정해진다. 지금까지의 1인 투자금액은 대개 몇 백만원에서 천만원 대다. 물론 억원 대를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투자 수익률은 높은 편이다. 연 수익률이 10% 이상이다. 저축 금리가 1%대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 높은 수치다.

투자기간도 1년이 안 된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으니 소액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투자 상품은 세대수가 적은 아파트에서부터 다세대·연립주택 등을 비롯해 다양하다. 투자금액이 10억원대 이하인 다세대주택 또는 도시형 생활주택 등의 상품이 많다.

투자금 회수가 빠르고 수익률도 높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1순위 담보로 잡기 때문에 대출금을 떼일 염려도 적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다세대주택 사업자 입장에서도 이만한 돈 줄이 없다.

그래서 일부 좋은 상품은 인터넷에 공개된 후 몇 초만에 마감이 되기도 한다. 대개 몇 분이면 자금이 다 모인다.

인기가 없는 상품은 자금 조달에 실패하기도 한다. 신 사업이라든가 위험성이 높은 상품은 투자자가 잘 덤벼들지 않는다.

부동산에 대한 P2P는 대부분 재미가 쏠쏠하다. 관련 업계 누적 대출금도 엄청 커졌다. 그만큼 투자금이 많이 들어왔다는 얘기다. 실적 1위는 테라펀딩이다.올해 11월까지 대출 실적은 600억원 대다.

크라우드연구소가 집계한 관련 업계 부동산 관련 대출금은 지난달말 기준 2617억원으로 P2P 누적 대출액 4920억원의 53.1% 규모다.

현재 활동 중인 P2P 업체는 20여 개사다. 이중 상위 3개 업체는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투자금과 수익금을 제 때 안돌려 준 경우가 거의 없어 신뢰성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경기가 나빠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지금까지는 주택경기가 좋아 대출금을 제대로 회수했지만 앞으로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P2P 대출금을 빌린 주택업체가 지은 집이 안 팔리면 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

또 관련업체의 경쟁이 심해지면 시장이 혼탁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게다가 P2P 시장이 커지면 기존 금융업계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돈들이 수익이 높은 P2P시장으로 몰리면 그만큼 금융기관의 돈 줄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P2P의 개인 투자자의 연간 투자금액을 P2P업체당 1000만원 이하로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하고 내년 3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P2P업계는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수밖에 없다.

투자 한도를 정해 놓으면 큰 손들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그야말로 소액 투자자 대상의 영업이어서 그만큼 일이 번거러워진다. 그동안은 몇 사람만 있어도 투자금액이 모아졌으나 앞으로는 그게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수익성 높은 P2P상품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내년 3월 이후 관련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13,000
    • -1.42%
    • 이더리움
    • 4,594,000
    • -4.41%
    • 비트코인 캐시
    • 682,000
    • -7.9%
    • 리플
    • 1,877
    • -12.58%
    • 솔라나
    • 340,900
    • -5.8%
    • 에이다
    • 1,352
    • -11.11%
    • 이오스
    • 1,109
    • +1.84%
    • 트론
    • 282
    • -7.84%
    • 스텔라루멘
    • 663
    • +6.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550
    • -8.09%
    • 체인링크
    • 23,060
    • -5.06%
    • 샌드박스
    • 740
    • +30.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