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4분기 수출이 2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며 “내년 수출 증가율은 2%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19일 세종시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금의 수출 추세를 보면 11월에 이어 이달에도 플러스가 유지될 것 같다” 며 “분기로 보면 올 4분기 수출이 2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며 회복 기조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2014년 4분기 이래 줄곧 마이너스를 지속하며 부진했으나 지난 11월 2.5%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주 장관은 또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 신정부 출범,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세계 교역이 완만하게 나아지고 국제 유가 상승도 수출 회복세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며 “내년 한 해 수출 증가율이 2%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무역협회를 비롯한 국내 주요 경제단체도 우리나라의 내년 수출이 2~3%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주 장관은 수출 플러스 기조를 다지기 위해 내년에도 우리나라 수출의 시장, 품목, 방식을 개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이스라엘, 에콰도르 등 신규 FTA 타결에 박차를 가하고 한ㆍ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작업, 멕시코 및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5년간 내수기업 3만 개를 수출기업화하고, 수출금융 규모도 내년에 올해보다 8조원 증가한 229조 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주 장관은 “의약품, 화장품 등 5대 소비재의 경우 내년 수출을 올해보다 15% 늘리고, 매출 1조원 브랜드도 4~5개가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이 비관세 장벽 등을 강화하는 움직임에 대해 “소비재 전반을 겨냥하다 보니, 우리 제품이 더 영향받는 부분이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측과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며 “정부에서도 이런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으로 15개 내외의 기업이 기업활력법의 승인을 받아 구조조정할 것”이라며 “5개사가 조선업종이고 철강과 석유화학은 4개사와 3개사인데, 기활법과 산업구조조정이 맞물려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한화케미칼, 유니드,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10개 기업에 대해 사업재편 승인을 했다.
주 장관은 “내년에도 선제적으로 사업구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며 “새로운 산업을 키우는 정책과 관련해서는 규제 완화, 연구개발(R&D) 등 집중 지원, 융합 얼라이언스, 시장 창출 등 기준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