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하반기 자금사정 어려워질 것’

입력 2007-10-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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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체중 절반 정도가 올해 하반기 자금사정이 상반기 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나 상당수 금융기관들도 올해 건설업체들에 대한 대출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건설물량 축소와 미분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건설협회가 지난 8,9월 두 달간 건설업체 519개사와 금융기관 2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7일 발표한 ‘ 건설업 금융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44.7%%가 올 하반기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20.6%에 그쳤다.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들은 그 요인으로 신규계약 축소(43.7%)와 자재ㆍ인건비ㆍ금융비용 증가(27.0%) 등을 꼽았다.

특히 응답 금융기관의 42.3%가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 부족과 건설경기 불황전망 등을 이유로 올해 건설업계에 대한 대출을 축소할 계획이며,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건설업체들은 금융기관의 차입과 관련한 응답에서 불만(애로)사항으로 전년도와 동일하게 금융기관의 건설업에 대한 불신(24.5%)과 과도한 담보 요구(20.4%), 대출절차의 복잡성과 장기화(14.9%) 등으로 응답했다.

현재와 같은 자금난 해소를 위한 선결과제로 건설업체는 재무상태 개선(33.8%), 수익성 제고(29.8%)등을 대안으로 꼽은 반면 금융기관은 재무구조의 투명성 강화(36.5%)와 수익성 제고(34.6%)를 답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와 관련 “건설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건설공사 물량을 확대하고 금융기관의 건설업계에 대한 불신이 개선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추진중인 BTLㆍBTO 등 민자사업과 공공·민간합동 PF사업에의 중소건설업체의 시공참여보장과 아울러 금융ㆍ세제부문의 지원방안등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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