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이 내년 국내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올해 전망치인 2.6%와 비교해 낮아진 수치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발표한 ‘2017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보호주의 경향 확대 등으로 수출활력이 크게 높아지지 못하는 가운데, 그동안 성장을 견인했던 내수 부문의 성장세도 뚜렷하게 낮아질 것”이라며 “추세적인 성장저하 흐름 속에 단기적인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성장률 하락이 예측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유가상승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낮아지는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가계 부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민간소비는 2% 내외의 증가율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국내 정치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효과적인 정책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경기의 하향 리스크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성장 둔화로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청년실업률 증가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디플레 갭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달러당 평균 1170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한편, 연구원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올해와 유사한 3%로 예상했다. 다만,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고용 확대 여력이 높지 않고 노동생산성 저하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재정 확장에 따른 수요 확대는 임금과 물가 상승 압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