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양치유'를 본격적으로 관광 산업화하기 위해 3년간 35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치유를 해양관광산업의 대표 주자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 연안에 소재한 해양치유 자원 발굴 및 치유 프로그램 개발을 수행할 연구기관을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해양치유란 해양치유 자원(해양기후, 해수, 해니(泥), 바닷소금, 해사(沙), 해양생물자원 등)을 이용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활동을 말한다.
해양치유관광은 이미 독일 등 해외에서는 해양치유관광단지를 조성해 고령층 등 장기체류 관광객을 유치하고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독일은 350여 개의 치유휴양단지(kurort)를 조성해 연 45조 달러 매출과 45만여 명 고용 창출을 하고 있다.
2013년 기준 건강·휴양과 결합된 관광 시장 규모는 4400억 달러로 세계 관광시장 매출 총액의 14%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지자체별로 해수·모래찜질, 해수탕 등 체험시설을 운영해 왔으나 아직 그 효능에 대한 과학적 입증이 부족하고 지역별 특성을 살려 운영하지 못해 신 서비스시장으로 성장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개발 사업에서는 먼저 우리나라 연안에 분포한 해양자원을 조사해 (가칭)해양치유자원에 대한 정보 기반을 구축하고 안전성과 효용성을 검증해 상품화할 수 있는 유망 해양자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2019년까지 우리나라 해양치유자원의 특성을 반영한 치유요법 활용 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민간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휴양·레저·의료가 결합된 사업모델을 마련하는 등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전문가 평가를 통해 내년 2월에 연구기관을 선정한 후 3월부터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출연금은 총 35억 원이 투자되며 내년에는 3억 원의 예산이 잡혀있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우리나라가 가진 풍부한 해양 자원과 의료 기술에 체계적인 연구와 투자를 더 해 미래유망산업인 해양치유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양치유관광산업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 및 해외 관광객 유치 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