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가 감독 당국의 외국기관 주식투자 제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장중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17일 인도 증시의 센섹스지수는 전날에 비해 2.09%(398.83포인트) 하락한 1만8653.03으로 마감했다.
이날 인도 증시는 증권거래위원회(SEBI)가 외국인 투자 제한 방침을 밝힌데다 고유가 충격에 따른 해외증시 약세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되면서 장 초반 폭락했다.
개장 후 센섹스지수는 전일대비 7.9%, S&P니프티 지수가 9.3%나 폭락하며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다행히 1시간여만에 재개된 시장은 낙폭을 크게 줄이며 안정을 되찾았다.
SEBI는 16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도 상장사와 연계된 해외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밀려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증시 과열을 부추기고 시장의 안정성을 해치는데다 인도 루피화 강세를 유발해 현지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들어 인도 시장에서 외국인은 164억달러(약 15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특히 지난달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 이후 무려 72억달러(약 6조6천억원)의 외국인 순매수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