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산타클로스 랠리에 상승 마감…다우·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16-12-2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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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29포인트(0.46%) 상승한 1만9974.6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23포인트(0.36%) 오른 2270.76을, 나스닥지수는 26.50포인트(0.49%) 높은 5483.94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 유럽에서 벌어진 테러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됐지만 투자자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금융주와 여행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산타클로스 랠리를 주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베를린에서 트럭이 상가에 돌진해 12명이 사망하는 등 연말연휴를 앞두고 유럽이 테러에 비상이 걸렸지만 시장은 냉정을 유지했다. 유럽증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뉴욕증시에도 안도감을 줬다. 범유럽증시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5% 오른 361.3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가 0.9%, 골드만삭스가 1.7% 각각 오르는 등 금융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랜디 프레데릭 찰스슈왑 트레이딩·파생상품 담당 부사장은 “증시를 둘러싼 전반적 배경이 매우 견실하다”며 “경제지표는 좋고 시장을 탈선시킬 수도 있었던 변수들인 미국 대통령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도 모두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금융주는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며 “은행들은 금리인상 혜택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루즈업체 카니발은 실적 호조와 더불어 내년 예약 상황이 지난해 비슷한 시기보다 강하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3.0% 급등했다. 경쟁사인 로열캐러비안도 3.5% 동반 상승했다. 여행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도 익스페디아와 제휴해 이 브랜드를 즉석 호텔 부킹 플랫폼에 도입했다는 소식에 5.1% 뛰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지난 2011년 익스페디아에서 분사했다.

소비 관련주도 강세였다. 중고차 딜러십인 카맥스는 실적 호조에 6% 가까이 급등했다. 소비 부문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경제성장을 가속화해 소비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로 미국 대선 이후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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