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원양환경에 특화된 시스템 개발로 장비 구매 비용과 설치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시범사업에서는 일부 선박의 경우 여유 공간이 부족해 원격의료 장비를 설치할 수 없었던 애로점을 해결한 것이다.
22일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열리는 2016년 해양원격의료사업 결과보고회에서 올해 해양원격의료사업 운영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원양환경에 특화된 시스템 개발 결과도 발표된다.
시스템 개발 결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원양어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에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를 개선했고 신속한 의료지도와 위성통신비 절감을 위해 시스템과 의료정보 용량을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장비 구매 비용와 설치 비용도 기존 2500만 원에서 약 1000만 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
해양원격의료는 장기간 항해하는 선박과 해양원격의료센터(부산대학교 병원) 간 위성통신을 활용해 선원의 건강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실시간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원격으로 지도하는 시스템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추진한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대상을 작년 6척에서 올해 20척(약 500여명)으로 확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양원격의료 지원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2019년까지 도입하도록 요구하는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의 권고 서비스 중 하나로, 앞으로 해양 신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규 해수부 선원정책과장은 "해양원격의료는 육지와 떨어져 바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선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라며 "원격의료장비 설치비용이 절감돼 향후 해양원격의료를 모든 선박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