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새 사령탑에 김준 사장 선임 “구조적 혁신, 글로벌 성장에 박차 가할 것”

입력 2016-12-2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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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5개 자회사인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21일자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사별 책임경영 심화와 실행력 혁신, 과감한 발탁 인사를 통한 세대교체 추진, 그리고 글로벌 성장 가속화 등에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부터 자회사인 SK에너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김준<사진>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김준 사장은 SK에너지 CEO도 겸직한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20일 “김준 사장은 다양한 신규사업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과감한 혁신을 이끌어 SK이노베이션을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시킬 적임자”라며 CEO 선임안을 의결했다.

김준 사장은 지난해 SK에너지 에너지전략본부장를 거쳐 CEO를 맡은 이후 수익구조 혁신 등을 통해 2014년 유가급락 여파 등으로 약 1조 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석유사업의 흑자 전환을 이끈 인물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조2991억 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1조2876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SK루브리컨츠 신임 CEO에는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지동섭 통합사무국장이 선임됐다. 지동섭 사장은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SK㈜ 사업지원실장 등을 역임한 ‘전략통’이다. 회사 측은 “전략기획 분야의 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SK루브리컨츠의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 및 사업구조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인천석유화학 신임 대표이사에는 최남규 생산관리실장 겸 대외협력 총괄임원이 선임됐다. 최남규 사장은 운영 최적화와 설비기획 담당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생산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SK에너지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술력 등 기반의 구조적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자 ‘에너지전략본부’를 신설했다. SK종합화학은 ‘글로벌 마케팅본부’(중국 소재) 등을 신설해 중국과 마케팅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과 성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 SK루브리컨츠는 중국 등 글로벌 전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자 윤활유사업실을 신설했다.

또 SK트레이딩인터내셜은 제품별 사업부 체제를 기능별 사업부 체제로 재편해 트레이딩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E&P(석유개발) 사업은 글로벌 성장 가속화 차원에서 미국 휴스턴으로 E&P 헤드쿼터를 이전했다.

올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신규 임원 선임자는 24명, 임원 승진자는 13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에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구조적 혁신과 글로벌 성장에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실렸다”며 “향후 M&A와 사업확장에 대비해 유연한 조직체계를 갖추는 데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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