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증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면서 주식 발행규모가 전월(10월)과 비교해 218.3% 증가했다. 회사채는 A등급 이하 비우량 채권 발행이 주로 감소하고 전반적으로 순상환 기조가 확대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은 11월 중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이 총 12조927억원으로 전월(11조7997억원) 대비 2.5%(293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식 발행이 2조3306억원 늘었고 회사채 발행은 2조376억원 감소했다.
11월 중 주식 발행규모는 총 25건, 3조3982억원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1조4997억원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등 대규모 IPO가 큰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클리오, 뉴파워프라즈마 등 9개 회사가 상장했다. 삼성중공업은 1조140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주식발행 중 기업공개 규모는 11건, 1조7717억원, 유상증자는 14건 1조626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8조 6945억원으로 전월(10조7321억원)과 비교해 19% 줄었다. 주요 발행 회사는 우리은행(5582억원), 하나은행(4883억원), 케이비캐피탈(4200억원), 삼성물산(4000억원), 한국투자금융지주(2900억원) 등이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24건, 1조6890억원 규모로 전월보다 43.7%(1조3090억원) 줄었다. 거의 모든 등급 구간의 발행액이 감소했으나 등급별 회사채 발행 비중에서는 AA등급이 기존 66%에서 75.2%로 증가했다. 반면 A등급 이하 비우량채 비중은 34%에서 24.8%로 축소되면서 전체 일반회사채에서 순상환 기조가 확대됐다.
금융채는 105건, 5조761억원어치 발행됐다. 전월보다 15.3%(9172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금융지주채, 은행채, 기타금융채 등의 발행이 모두 줄었다. 기타 금융채 중에서는 할부금융사의 발행이 63.6% 증가했으나 신용카드사 발행이 60.5%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만 10월보다 11월에 10.8%(1886억원) 증가한 1조9294억원을 기록했다. 11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411조 5709억원으로 전월보다 0.1%(2314억원) 줄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총 103조1231억원으로 전월비 10.8%(12조4990억원) 감소했다. 다만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1244조52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4888억원) 증가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 기준 CP와 전단채 잔액은 176조657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