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선물시장 이용 위험관리 인식 부족

입력 2007-10-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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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의 선물시장 등 파생상품을 이용한 위험관리에서 재무위험을 전담부서가 관리하는 비율이 8.8%에 불과해 위험관리에 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8월 16일부터 9월 14일까지 상장기업의 파생상품을 이용한 위험관리 현황 등 실태조사를 위해 재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KRX에 따르면 약 400개 상장기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경영상 발생할 수 있는 재무위험을 전담부서가 관리하는 비율은 8.8%에 불과하고, 대부분 여타 부서에서 부수업무로 병행하는 등 위험관리에 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관리에 가장 적극적인 유형은 1981년~1990년 사이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으로 서울소재, 금융·화학·통신업종 영위기업으로 조사됐다.

선물·옵션상품에 대한 상장기업의 인지도는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됐으나 실제 시장에서의 거래는 응답자의 약 30% 수준에 불과했고, 시장참여 부진의 원인으로 실무자의 42%가 선물상품에 관한 전문지식 부족을 꼽았으며, 그 외 업무부담 또는 선물상품의 위험성 등에 따른 거부감 등을 들었다.

상장기업이 KRX 선물·옵션상품을 이용하는 가장 주된 목적은 외환거래에 따른 환위험관리로서, 현재 이용하는 주된 상품 및 향후 이용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품으로 통화상품을 거론했다.

KRX 선물시장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기업의 85.6%가 선물상품 거래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타 상품에 비하여 선물·옵션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비용 대비 효과가 탁월하다고 응답했다.

상장기업의 절반 이상이 선물·옵션상품 등 파생상품을 이용하기 위한 내부지침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아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위험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선물·옵션상품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상장기업의 47%가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고 답변했으나, 실제 실무자의 교육참여 정도는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KRX 관계자는 "이에 따라 효율적인 위험관리를 위해서는 상장기업 CEO 등의 선물상품에 대한 인식전환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향후 KRX는 상장기업의 경영자와 실무자가 재무위험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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