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0포인트(0.16%) 하락한 1만9941.9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58포인트(0.25%) 내린 2265.18을, 나스닥지수는 12.51포인트(0.23%) 떨어진 5471.4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다우지수가 2만선에 접근하면서 경계심이 커진 가운데 숨고르기 장세를 펼쳤다. 국제유가 하락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시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30일 평균 대비 약 30%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선거 승리 이후 펼쳐진 트럼프 랠리를 주도했던 금융주도 하락하면서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S&P500금융업종지수는 0.2%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의 예상치 못한 증가로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226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25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벗어난 것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1.5% 하락한 배럴당 52.4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주택지표는 호조여서 경제성장이 가속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난 561만 채(연환산 기준)로, 1.8% 감소한 550만 채를 기록할 것이라던 월가 전망을 뛰어넘었다. 또 지난 2007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자금을 증시에서 빼는 것이 타당하다”며 “시장은 어떤 정책적 잘못과 시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고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모든 종류의 정치적 이슈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랠리가 너무 과도한 것은 아닌지 경계심을 나타낸 것이다. 그는 지난 10월 전체 재산의 30%를 현금으로 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운동화 전문 소매업체 피니시라인은 실적 부진에 주가가 8.7% 급락했다. 나이키는 전날 발표한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1% 올랐다. 여전히 나이키는 올 들어 약 17% 하락하며 다우지수 종목 가운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액센츄어도 부진한 실적에 5% 빠졌다. 페덱스는 실적 전망이 애널리스트들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3.3%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