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내주 초 임원인사… 쇄신 폭 클 듯

입력 2016-12-22 10:12 수정 2016-12-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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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이 다음 주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르면 오는 26일, 늦어도 29일에 201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통상 KB금융과 KB국민은행의 임원인사가 같이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연말 인사의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안팎에서는 올해 대대적인 쇄신 인사를 예측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 2년간 조직 안정을 위해 인사 폭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내년이 임기 마지막 해인 만큼 성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경영 실험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윤 회장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대 교체를 통한 유연한 조직 문화 조성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윤 회장이 최근 임원회의에서 2년 차 이상 임원들이 교체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KB금융의 인적 구조도 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6명의 부행장을 포함해 임원 9명의 임기가 올해 연말로 끝난다. 이 중 이홍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허인 영업그룹 부행장, 박정림 여신그룹 부행장이 3년의 임기를 꽉 채웠다. 박 부행장은 국민은행의 유일한 여성임원인 만큼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이어 김기헌 IT그룹 부행장, 이오성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오평섭 개인고객그룹 전무, 이용덕 중소기업금융그룹 전무 등이 임기 2년을 앞두고 있다. 관례상 은행 임원 임기는 2년을 채운 후 1년 연장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라는 게 KB금융 내부 시각이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쇄 이동 가능성도 있다. KB금융 계열사 중 KB증권,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을 제외한 8개 계열사 사장의 임기가 연말에 만료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국민은행이 작년에 이어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상황에서 임원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올해 좋은 성과가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의 인력을 주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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