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경영 비리’ 총수 일가 재판… 신격호 측 “공판절차 중지해 달라”

입력 2016-12-22 13: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롯데그룹 경영 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법원에 “공판절치를 중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재판장 유남근 부장판사)는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 등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신 총괄회장 등은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다.

신 총괄회장 측은 건강상태를 이유로 공판절차 중지와 특별대리인 선임을 신청했다. 법원은 피고인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공판절차를 정지할 수 있다. 질병 등으로 입원해도 마찬가지다. 피고인의 상태가 나아질 때까지 재판을 무기한 미룬다. 미성년자나 장애인 등의 경우 특별대리인을 선임할 수 있다.

검찰 측은 이에 대해 “공판절차정치는 구속사건에 적용하는 게 원칙”이라며 “이 사건에 적용하더라도 신 총괄회장은 ‘심신 상실 상태’가 아니다”라고 반대했다. 질병으로 인해 재판 출석이 불가능한 상태도 아니라고 했다. 재판부는 특별대리인 선임은 법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다만 공판절차중지의 경우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동빈 회장 등 총수 일가는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신 회장 변호인은 “가족과 관련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안타깝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59) 씨 등도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보수지급부분 관여한 바도 없고, 결정에 참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서 씨 측은 “공모 가담한 사실 자체가 없다”면서 “공판기일에 출석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다음 준비기일은 내년 1월 2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1249억 원대 배임과 500억 원대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 회장은 신 이사장과 서 씨 모녀에게 774억 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조사됐다. 부실화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계열사를 동원해 471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신동주 전 부회장 등에게 급여 명목으로 500억여 원을 부당하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신 총괄회장은 858억 원의 탈세, 508억 원 횡령, 872억 원의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피에스넷 비상장 주식을 30% 비싸게 호텔롯데 등에 넘겨 총 94억여 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인 시황 어디서 봐?"…'애그리게이터'만 알면 한눈에 파악한다 [코인가이드]
  • ‘법정관리’ 엑시트 옵션 불과…제2, 제3의 홈플 나온다 [사모펀드의 늪]
  • 토트넘, PL 풀럼전서 0-2 패배…손흥민 평점은?
  • 증권가 "상법 개정안, 계열사 많은 'SK·삼성' 소송 위험 높여"
  • "골프는 원래 정장 입고 하는 스포츠?" [골프더보기]
  • 비트코인, 다시 약세 국면 진입하나…8만2000달러 선으로 하락 [Bit코인]
  • 中 무비자 시행에 넉 달간 여행객 급증…‘제2의 오사카’ 자리 꿰차나
  • '굿데이', 결국 입장 냈다…"김수현 출연분 최대한 편집" [전문]
  • 오늘의 상승종목

  • 03.17 15:2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1,656,000
    • -1.92%
    • 이더리움
    • 2,766,000
    • -2.54%
    • 비트코인 캐시
    • 487,000
    • -2.03%
    • 리플
    • 3,399
    • -3.33%
    • 솔라나
    • 186,700
    • -6.18%
    • 에이다
    • 1,036
    • -5.13%
    • 이오스
    • 703
    • -5.76%
    • 트론
    • 310
    • -4.62%
    • 스텔라루멘
    • 394
    • -2.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220
    • -2.15%
    • 체인링크
    • 19,850
    • -4.2%
    • 샌드박스
    • 410
    • -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