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국감]비축유 고가 구매후→ 저가판매→ 재구매 실패 ‘은폐의혹’

입력 2007-10-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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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5월 비축유 811만6000배럴 직접판매방식 매각→매각 직후 유가급등→관련자료 제출시 직접판매분 누락

한국석유공사가 대량 물량의 비축유를 고가 구매 후 저가에 팔았다가 재구입을 하지 못한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민주당 이상열 의원은 2007년 한국석유공사 국정감사 제출자료에서 석유공사가 811만6000배럴이라는 엄청난 물량의 비축유를 팔았다가 재구입을 하지 못했는데도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지기 전까지 관련 자료를 비축유 거래 실적에 의도적으로 포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석유공사는 2004년 5월 산업자원부의 승인을 받아 비축유 811만6000배럴을 수의계약으로 직접 판매했다.

그런데 비축유를 일정기간에 입고일이 정해져 있는 무위험차익거래 방식이 아닌 직접 판매를 했는데 2007년 10월 현재까지 전량 재구입을 하지 못했고 현재 시점에서 재구입을 추진할 경우 수 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상열 의원은 질의에서 “2004년 5월 석유공사가 판매결정을 한 시점에서 국제유가 기관들은 향후 배럴 당 27.4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 최고 10달러까지 하락이 전망되었으므로 사장의 결정으로 판매를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공사는 국제유가 전망기관 중 기장 낮게 예측하는 유가전망을 기준으로 하여 비축유 판매결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2004년 이후 국제유가전망기관들의 전망과 실적치 간의 오차가 심화되고 있다. 석유공사의 경우도 2003년 -4.50달러에서 2004년 -10.24달러, 2005년 -15.37달러 등 많은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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