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 한파에… 펀드, 주식형 지고 채권형 떴다

입력 2016-12-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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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펀드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거래액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내외 악재로 주식시장 축소 현상과 맞물려 주식형펀드 거래액은 급감한 반면, 채권형펀드는 크게 늘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2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펀드 거래 총액은 1533조1851억 원(입금액 797조3023억 원, 출금액 735조88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펀드 거래액인 1535조5389억 원(입금액 784조5113억 원, 출금액 751조276억 원)과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분야별로 살펴본 체감도는 차이를 보였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주식시장 침체 영향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올해 들어 20일까지의 주식형펀드 거래액은 총 40조3596억 원(입금액 16조6370억 원, 출금액 23조7226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전체 거래액 72조5722억 원(입금액 35조9816억 원, 출금액 36조5906억 원)보다 32조2126억 원(44.38%) 급감한 것이다.

올 들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누적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20%, 18%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누적 거래대금 역시 7% 가까이 줄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며 지난해보다 덩치를 키웠다. 올해 채권형펀드 거래액은 113조5824억 원(입금액 65조2583억, 출금액 48조324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액 84조3223억 원(입금액 47조794억 원, 출금액 37조2430억 원)보다 29조2601억 원(34.7%) 상승한 수치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채권형 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부동산펀드도 올해 강세를 보였다. 올 들어 20일까지 총 거래액은 22조1293억 원(입금액 17조3575억 원, 출금액 4조471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4조2845억 원(입금액 9조2936억 원, 출금액 4조9909억 원)보다 7조8448억 원(54.91%) 상승한 수치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펀드시장도 전반적으로 주식형은 많이 줄었다. 여기서 빠져나간 자금이 주로 채권이나 MMF로 갔다. 대체투자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쪽도 자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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