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우루사 2020년 해외 매출 2000억 목표 달성 가능할까?

입력 2016-12-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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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2020년까지 회사 대표 품목인 ‘우루사’로 해외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웅제약은 22일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매출이 국내·외 마케팅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 국내는 올해 역대 최대인 608억 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우루사는 현재 한국뿐 아니라 중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태국, 파키스탄, 요르단, 몽골, 코스타리카, 조지아 등 12개 국가에 진출했다. 특히 중국은 2009년 론칭 후 중국 시장의 UDCA(우루소데옥시콜린) 제제 중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점유율로는 2위다. 또 베트남은 UDCA 제제가 300개 이상 발매돼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지만 수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시장에 진출하고 2020년 우루사의 해외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며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주요시장에서 UDCA 제제 의약품 톱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수한 제품의 효능효과를 알리는 글로벌 세미나, 해외의약품 전시회 참여 및 R&D를 통한 적응증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며 해외에서의 우루사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의 우루사 해외 매출이 50억 원 안팎에 불과해 4년 내 40배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회의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어떤 근거로 이러한 수치가 나왔는지는 회사 사정이라 잘 모르겠지만 목표 수치를 너무 높게 잡은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2020년까지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지른다는 ‘글로벌 2020’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유통 네트워크가 확연히 넓어져 이를 우루사의 수출 판로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루사 해외 매출에는 UDCA 제제 매출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루사는 올해 식약처의 효능 재평가 대상으로 분류되며 업계에서 효능 논란이 일고 있다. 식약처는 대웅제약이 제출한 우루사 임상시험 결과 등을 살펴보고 효능에 대해 재평가를 내린다. 결과는 올해 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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