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 외교부장 “미·중 관계 새로운 불확실성 직면”

입력 2016-12-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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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자국과 미국의 관계가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22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했지만 상호 존중에 의해 관계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별도로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하지만 중국은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과 나눈 전화 통화에 대해 미국의 대외정책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왕 부장은 지난달 시 주석과 트럼프 당선인과의 전화통화는 중국과 미국 관계의 순조로운 이행의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중국과 미국 관계는 새로운 복잡성과 불확실한 요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큰 산이 바다로 향하는 강줄기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말은 지난 6월 시 주석이 중국과 미국 관계를 빗대어 인용한 중국 고시다.

왕 부장은 “다만 상호 존중과 상대방의 핵심 이익과 우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만 양국 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협력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는 개인 의지에 의해 바뀔 수 없는 역사적인 흐름이며 중미 관계의 발전을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도 우선 과제 중 하나는 양국 관계가 새로운 협력적인 미래를 열고 양국 관계의 견조하고 안정된 프레임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남중국해와 관련해서는 양국 간의 긴장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남중국해에서 수중드론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중국 해군은 지난 15일 필리핀 수빅 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 떨어진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미 해군의 수중드론 1대를 압수했다가 이틀 만에 해당 수중드론을 반환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중국을 비난했다. 남중국해와 관련해 이날 왕 부장은 “중국의 주권을 방어하는 것은 우리가 외교적 노력을 해야하는 신성한 임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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