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임기 내 발사 '한국형 발사체' 일정 다시 원점

입력 2016-12-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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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산 로켓인 한국형발사체(KSLV-Ⅱ) 시험발사가 내년 12월에서 애초 계획했던 2018년 하반기로 연기됐다. 애초 박근혜 대통령 임기 만료 직전에 발사를 염두에 두고 발사 일정을 앞당긴 바 있다. 사진은 한국형 발사체의 모습.  (사진제공=항공우주연구원)
▲순수 국산 로켓인 한국형발사체(KSLV-Ⅱ) 시험발사가 내년 12월에서 애초 계획했던 2018년 하반기로 연기됐다. 애초 박근혜 대통령 임기 만료 직전에 발사를 염두에 두고 발사 일정을 앞당긴 바 있다. 사진은 한국형 발사체의 모습. (사진제공=항공우주연구원)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에 맞춰 발사계획을 앞당겼던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가 3년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앞서 미래부는 2018년 10월로 예정했던 시험발사를 박 대통령의 임기 막바지인 내년 12월로 10개월여 앞당긴 바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2일 제11회 국가우주위원회를 개최해 이 내용을 포함한 '한국형 발사체 개발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위원회는 한국형발사체의 기본 엔진인 75톤 액체엔진의 시험발사 일정을 2017년 12월에서 2018년 10월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75톤 엔진의 연소기와 추진체 탱크를 독자 개발하는 과정에서 연소 불안정과 용접 불량 등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시험발사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상황에서 2017년 12월 시험발사를 강행하면 발사 실패 가능성과 사고 위험이 크다는게 미래부의 설명이다. 충분한 시험을 통해 기술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애초 2011년 5월에 내놓은 '한국형발사체 개발 추진체계 개선 및 사업단장 선정 계획안'에서 75t급 액체엔진 개발과 시험발사를 2018년까지 마치기로 했다. 이후 2021년에 전체 3단형 한국형 발사체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3년 11월 '한국형발사체 개발계획 수정안'이 발표됐다. 애초 발사일정을 1년여 앞당겨 발사하는 것이 수정안의 골자였다. 시험발사를 2017년 12월에 마친다는 계획과 관련해 정부가 시험발사 일정을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만료 이전으로 앞당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처럼 내년 12월로 예정했던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가 다시 2018년 10월로 연기되면서 일정은 3년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배태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75t 엔진의 시험발사가 실패하거나 기술적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전체 한국형발사체를 제작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이번 위원회 회의는 이 문제를 다루지 않았으며, 시험발사 결과가 나온 후 필요할 경우 일정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래부 브리핑에 나선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5월에도 2017년 시험발사가 어렵다는 보고서를 미래부에 제출한 바 있다"며 탄핵 정국의 영향과 관련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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