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회장이 복귀하면서 제2 도약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쌍용건설이 최근 국내 영업력 강화를 위해 경인지사와 중부지사를 잇달아 설립하고 본격적인 수도권과 중부권 공략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경인지사를 설립하기는 창사 이래 처음이고, 중부지사는 IMF 직후 대전지사와 광주지사를 폐쇄한 후 약 7년여 만이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2004년 부산지사를 영남지사로 확대, 개편한 이후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을 연결하는 지사 체계를 다시 갖추게 됐다.
17일 문을 연 인천의 경인지사는 인천과 수도권의 초대형 개발사업과 낙후된 도심 및 주택 재개발, 재건축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시가 2003년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영종ㆍ송도ㆍ청라지구 등 굵직한 개발 청사진이 뒤따르고 있고, 2009년 세계도시엑스포와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각종 도시 인프라 구축과 재개발 등 도시 재생 사업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개소식을 가질 대전의 중부지사는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과 이와 관련된 민간개발공사, 조달청 발주 관공사는 물론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지역 공사 확보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극도로 위축돼 있는 국내 건설 경기의 활로를 지방에서 모색하기 위해 지사를 다시 설립했다”며 “단순 시공만이 아닌 초대형 민자, 민관합동 PF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3개의 국내 지사 외에도 싱가포르와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 두바이(UAE), 뉴델리(인도), 카라치(파키스탄) 지사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자카르타 법인 등 해외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