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지수가 석 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일반기계가 크게 올랐고, 갤럭시노트7 여파에 전기 및 전자는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11월 수출물량지수는 142.56(2010년 100기준) 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상승하며 석달 만에 상승 반전했다. 지난해 9월 7.5% 상승한 이후 최대 폭이다.
세부적으로는 일반기계(20.7%)와 화학제품(16.6%)이 크게 올랐다. 정밀기기(28.8%)도 상승 폭이 컸다. 특히 수송장비 수출(2.0%)은 12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반면 전기 및 전자기기(-1.2%)도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다만, 하락폭은 전달(-7.4%)보다 다소 축소됐다. 이외에 석탄 및 석유제품(-1.3%)도 부진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19.11로 전년 동월에 비해 8.4% 증가했다. 2013년 1월 14.2% 이후 3년 10개월만에 최대치다. 화학제품(18.0%), 일반기계(19.7%), 정밀기기(24.3%) 등의 증가 폭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영업 조업일수가 증가하며 산업분야가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금액지수의 경우 유가가 전년 동월 대비로 오른 영향도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기계는 유럽과 남미 쪽이 회복된데 영향 받았고, 전자 및 전자기기는 이동전화기 생산중단 여파에도 반도체가 선전하며 마이너스 폭을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수입물량지수는 127.39로 전년동월대비 7.5% 올랐다. 2014년 12월 10.9% 오른 후 1년 11개월 만이다. 석탄 및 석유제품(-5.3%)은 감소했지만, 광산품(12.4%)과 제1차금속제품(21.0%)이 증가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04.75으로 전년동월대비 9.1% 상승하며 석 달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2012년 2월 22.6% 오른 후 4년 9개월만에 최대폭 증가다. 제1차금속제품(20.4%)와 광산품(16.6%)의 오름세가 컸다.
수출상품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지수는 101.61로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다. 11월 수입가격(1.4%)에 비해 수출가격(2.2%)이 더 크게 오른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지수에 수출물량지수를 반영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4.86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