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리비아 증산에도 강보합세…WTI, 52주 최고치

입력 2016-12-24 04:53 수정 2016-12-24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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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등락을 거듭하다가 전 거래일 대비 7센트(0.13%) 상승한 배럴당 53.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52주 만의 최고치다. 런던 ICE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센트(0.07%) 오른 배럴당 55.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비아의 최대 원유수출항인 에스시데르 터미널에서 거의 2년 만에 선적이 재개돼 리비아의 수출물량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 강세기조가 흔들렸다. 리비아석유공사는 2대 유전인 샤라라와 엘필을 잇는 파이프 라인이 가동되면서 향후 3개월 내 하루 27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160만 배럴에 달했던 하루 원유 생산량이 내란의 여파로 60만 배럴로 줄었으나 내년초까지는 90만 배럴로 증산한 후 2018년말까지는 12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로인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합의한 감산계획 이행에 차질이 야기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4억8540만 배럴로 지난 1982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데다 달러화가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도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티그룹 글로벌 마켓사의 크리스천 슐즈 이사는 "수요와 공급에서 변수가 많아 매우 조심스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전 컨설팅사인 베이커 휴즈사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동중인 유공은 523개로 지난 주보다 13개 증가했고 천연가스 공은 3개 늘어난 129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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