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공급물량이 딸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미국 크리스마스 트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트리 가격은 그루당 평균 51달러로 전년에 비해 29%나 올랐고 올해도 오름세가 이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리협회의 팀 오코너 전무는 "아직 올해 평균 판매가격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는 활발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확실히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트리 가격이 몇년째 오르고 있는 것은 트리용 나무 재배에 최소 8년이 걸리는데 지난 2008년 이후 식목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트리협회의 휴 웨일리 대변인은 "트리 공급이 정점을 이루었던 지난 2008년, 불경기로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중국산 플라스틱 트리까지 밀려 들어오면서 나무 재배 농가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그 이후 농가들이 재배를 줄이거나 아예 포기하면서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생산지인 오리건과 노스캐롤라이나를 비롯, 많은 재배 농가의 물량이 동이 나면서 캐나다산 트리 수입이 지난해 12% 늘었고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트리협회는 파악하고 있다. 주고객인 19~34세의 밀레니얼세대들이 환경친화적인 자연산 트리를 선호하고 있어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