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ㆍ헌재 탄핵 촉구ㆍ세월호 참사 위로 트리 등장…9차 촛불집회 성탄 분위기 물씬

입력 2016-12-24 18:56 수정 2016-12-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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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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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아홉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철제로 만든 '박근혜 구속 트리'가 등장하는 등 집회도 크리스마스(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6시부터는 청와대와 총리공관, 또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의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 결정, 황교안 내각 총사퇴, 국정농단 관련 정책 폐기 등을 촉구했다.

집회에는 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산타모자 나눠주기, 탄핵 트리 만들기 행사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철제로 만든 '박근혜 구속 트리'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트리 속에는 포승줄에 묶인 박 대통령의 등신대가 세워졌다. 시민들은 종이에 박 대통령의 죄명을 적어붙였다.

헌법재판관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꾸며진 트리도 등장했다. '올바른 판결 기대합니다. 박근혜 퇴진!' 헌재를 믿습니다. 국민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탄핵!' 등 헌재의 탄핵안 인용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붙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트리도 있다. 노란 리본 모양의 종이에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고 적혔다.

한편 이번 집회는 전국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오후 6시부터 부산 서면 중앙로에서 제8차 주말 시국대회가 열렸고 경남 창원에서는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 주최 제9차 시국대회가 오후 5시부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자유발언을 하거나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며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진주·김해·양산·거제·통영·사천에서도 지역별 운동본부나 비상시국회의 주최 촛불집회가 열렸따. 대전에서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시국대회가 진행됐다. 세종과 청주, 천안·공주·서천·홍성군 등 충청권에서도 촛불집회·시국대회가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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