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 중단사태 해결 ‘청신호’

입력 2016-12-25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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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 지원 중단사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룬 데이셸블룸 유럽그룹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내년 1월 말에 있을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의 그리스에 대한 단기적 채무경감조치 최종결정을 앞두고 그리스의 의무위반 문제가 해소되면서 구제금융 지원 중단사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셸블룸 의장은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으로부터 서신을 받은 후 이메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EU의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중단사태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지난 8일 빈곤노인층에 대해 6억 유로의 특별연금을 지급하고 에게해 섬에 대해 부가세 인상을 연기키로 하는 등 의무조건을 위반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야기됐다.

데이셸블룸 의장은 이 성명서에서 "그리스 재무장관이 합의사항 이행을 확약했다"면서 "이에 따라 그리스의 지속적인 재정 및 경제 개선을 위해 건설적인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을 재차 확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은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재검토하면서 그리스의 소득세 비과세 대상 축소조치를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그리스 측은 이를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협상 타결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IMF의 재검토가 완료되어야 그리스의 국채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대상에 포함되면서 그리스는 국가부도사태를 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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