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38.1% "한국에 친근감 느낀다"…5.1%p 증가

입력 2016-12-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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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친근감을 느끼는 일본인이 다소 증가했다. 18~29세의 젊은 연령층에선 절반을 넘는 이들이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가 지난 10월 27~11월 6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8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8.1%가 한국에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해 지난 1월 조사 때보다 5.1% 포인트 증가했다.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대답은 59.1%로 이전 조사보다 5.6% 포인트 감소했다. 한일관계가 ‘양호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6.5% 포인트 증가한 29.2%로 나타났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말 이뤄진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령별로 보면 젊은층일수록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에선 64.2%가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으나 18~29세에선 친근감을 느낀다는 이들이 52.8%로 그렇지 않다는 이들(45.3%)보다 더 많았다. 교도통신은 한국에 대한 친근감이 “다소 개선됐다”며 18~29세 사이에선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역전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에 관해 관심을 두고 있는 사항을 물어보자 일본인들은 일본인 납치문제(81.2%), 미사일 문제(71.5%) 등이라고 답했다.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서 영유권 분쟁을 빚는 중국에 대해 느끼는 거리감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이전 조사보다 2.7% 포인트 감소하긴 했지만 80.5%나 됐다. 교도통신은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증가했지만, 이들에 대한 감정이 개선되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 강화를 꾀해 온 러시아에 대해선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76.9%로, 1월보다 2.4% 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일본인이 미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는 비율은 84.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조사 이후 연속으로 8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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