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증상이 나온 전남 나주와 진도 씨오리 농장 모두 고병원성 AI 감염이 확정됐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리 폐사와 산란율 감소로 감염이 의심된 나주 반남면, 진도 의신면 씨오리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모두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나주는 전국 최대 오리산지로 반남면 농장 반경 3㎞ 내에 있는 영암 신북면과 시종면을 포함한 14개 농가 56만3000마리(닭 46만2000마리, 오리 10만1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진도 의심면 종오리농장 인근에는 가금류 사육 농장이 없어 해당 농장에서 사육중인 오리 1만5000마리만 살처분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전남 AI 발생 건수는 나주 6건, 해남ㆍ무안ㆍ장성ㆍ구례ㆍ진도 1건씩 등 모두 11건으로 늘었다. 처분된 닭과 오리는 57 농가 114만4000마리로 증가했다. .
최대 오리 산지인 나주에서 발생 건수가 많은 데다 전국 두 번째로 오리 사육량이 많은 영암과 인접한 나주 반남면에서 AI가 확진되자 축산당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전남도는 아직 AI가 발생하지 않은 영암군 등을 봉쇄하려고 가창오리 15만 마리가 도래한 영암호 주변 방역을 강화했다. 영암군은 영암호 주변에서 열기로 했던 해맞이ㆍ·해넘이 행사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