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25일 오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약 13시간 만에 재소환됐다.
정 전 비서관은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한 최측근으로는 처음으로 공개 소환됐다.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청와대 대외비 문건 유출 혐의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역할과 최씨의 국정 개입 범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앞서 정 전 비서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에서 정부 고위직 인선자료, 외교·안보문건 등 대외비 문건 47건을 최씨에게 유출한 혐의로 지난달 20일 구속기소 된 바 있다.
특검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추가 문건 유출, 다른 범죄에 개입한 의혹 등을 조사 하고 있다. 또 공소 사실 이외 의혹도 조사 중이다. 특검은 수사팀 1곳에서 정 전 비서관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공개 소환자로 조사를 받은 김종 전 차관도 이날 1시 40분께부터 재소환 돼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날 조사에서 특검은 최씨 측이 삼성그룹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에 대가성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인사 청탁 등에 대해 캐물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한 인사 청탁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