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기계, 200억 유상증자…“재무구조 개선·수주경쟁력 강화”

입력 2016-12-26 13:21 수정 2016-12-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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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기자재 전문업체 대경기계기술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대경기계기술은 최근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을 위해 총 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조달된 자금은 원자재 구매대금 및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실권주는 주관사인 이베스트증권과 동부증권이 전량 인수한다.

회사 측은 “당사는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85%로, 지난 3분기 환율하락의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갑자기 적자 전환했으나, 미국 대선 이후 환율이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며 “지금이 한 단계 성장을 위해 총력을 다 할 시점이라고 판단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경기계기술은 약 36년의 업력을 보유한 플랜트 기자재 전문업체로, 현대건설, SK건설, 대림산업 등 안정적인 매출 유지가 가능한 국내 메이저 시공사 및 해외 유수의 엔지니어링 업체들을 주요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석유화학 플랜트 및 친환경 에너지 플랜트의 주요설비인 열교환기, HRSG, 보일러 등을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영업이익 142억 원을 달성했으나, 2014년부터 유가와 환율이 동반 하락하고, 해외플랜트 수요가 일시적으로 경직된 탓에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 우양에이치씨, 티에스엠텍 등 동종 업체들의 구조조정 및 상장 폐지로 인해 최근 당사로의 견적 요청 건수가 증가하고 있고, 유가가 올해 들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수주환경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경기계기술의 총 수주 잔액은 2015년 1385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말 기준 1554억 원으로 증가했다. 미국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환율 상승 전망을 고려할 때, 향후 외형 증가가 수반될 경우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경기계기술은 올해 초 이란 경제 제재가 일시적으로 해소됨에 따라 장기공사미수금 약 212억 원을 회수하고 약 315억 원 규모의 금융권 차입금을 상환한 결과, 부채비율은 2015년 말 330%에서 올해 3분기 말 251%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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