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1900선 초반에서 전 고점사이의 기술적인 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즉, 1900선 초반까지의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점이다.
투자 전략 또한 이를 고려한 대응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이는 이전 시장의 흐름에 비해 지금의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위원은 "최근 세계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기존 주도주의 시세 탄력 둔화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과 소수 종목이 주도했던 기형적인 시장 구조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아직 인상적으로 재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향후 지수가 추세적인 상승으로 복귀하고 이전 고점을 뚫고 새로운 영역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과 새로운 주도주들이 부각돼 선순환되는 종목 다변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조건이 해결되기 전까지 단기 반등이 진행되더라도 전 고점의 한계를 극복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거다.
또한 이번주는 중국 경제 지표 발표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물가는 가장 위협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판단되는 글로벌 인플레와도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9월 중국 소비자 물가는 현재 6% 이상이 예상되고 있고, 이럴 경우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한 두 차례의 중국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며 "그 이유는 중국 정부의 목표가 플러스의 실질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므로 현재의 물가 상승 속도를 감안하면 0.5%P 수준의 금리 인상이 요구된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금리 인상의 목적이 경제 성장의 둔화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 성장 속도 자체는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현재의 고성장 기반을 훼손하는 강도 높은 긴축정책이 진행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위원도 "이번주에도 조정분위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 이유는 새로운 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신규매수는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종목으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외국인 비중이 높은 종목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