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직원들 소액주주 의결권 80% 확보

입력 2007-10-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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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직원들이 지난번 자사주갖기 운동으로 의결권 1.4%를 확보한데 이어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기관, 대주주, 외국인 지분을 제외한 소액주주 의결권은 약 1백3십만주(전체지분의 13%) 정도로 추정되며, 동아제약은 21일 현재까지 소액주주 위임장 약 1백2만주(약 80% 전체 지분의 1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는 동아제약 노동조합과 직원들의 모임인 ‘동아제약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동아제약 직원들은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100주 이상을 대상으로 했던 지난 3월 위임장 확보와 달리 이번에는 1주 이상의 모든 소액주주 5000여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설득 작업을 전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임장 확보에 나선 동아제약 한 직원은 “10주를 가진 주주를 퇴근 후 5번 방문한 끝에 위임장을 받았다”며 “회사가 없으면 나의 직장도 사라진다는 각오로 동료들이 똘똘 뭉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동발위 위원장인 차세광 부장은 “직원들의 열성에 많은 소액주주들이 성원해주어 현재까지 100만주를 넘게 모았으며 임시주총까지는 120만주 확보(전체지분의 12%)가 목표”라며 “직원들의 이러한 일치단결된 힘을 기반으로 동아제약을 더 좋은 회사로 발전시켜 모든 주주들께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해외투자자들에게 의결권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해외투자자문 기관(ISS, 글래스루이스)의 의견발표에 이어 22일부터는 미래에셋 등 기관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의결권 공시가 예정되어 있어, 이번 주에는 동아제약 경영권의 향방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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