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소기업청의 창업도약단계 지원사업인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이 확대된다.
중기청은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투자·보육 역량을 갖춘 주관기관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창업 3∼5년차 기업이 유동성 확보의 어려움으로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일명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중기청은 2015년 50억 원의 예산으로 100개사, 올해 100억 원으로 160개사를 지원한 데 이어 내년에는 500억 원까지 늘려 1000개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주관기관이 육성한 창업기업의 매출·고용·수출 평가를 벌여 주관기관에 예산 증액 등 인센티브를 주거나 주의 조치를 하는 등 성과보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모집하는 신규 주관기관은 ‘투자+보육+글로벌 역량’ 등을 겸비한 전문기관20곳 내외를 엄선해 선정할 방침이다.
창업기업을 선발하는 과정에서는 주관기관별로 '기술창업 스카우터'를 정해 유망 창업기업을 능동적으로 찾는다. 또 창업사업화 지원사업 우수 졸업 기업에는 연간 5000만 원 이내를 받을 수 있도록 후속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창업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몰·해외판매망 등 국내 외 유통채널을 연결해주고 국가별로 나눠 해외 진출 창업기업을 육성한다. 또 후원형·투자형 크라우드 펀딩 중개사와 연계해 자금 조달도 지원한다.
주관기관 선정에 참여하려는 비영리 법인과 기술사업화 전문회사 등은 내년 1월 20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케이-스타트업(K-Startup) 홈페이지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기관은 평균 22억5000만 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김형영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은 “그동안 창업지원사업이 창업준비와 초기에 편중돼 창업도약이나 성장단계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다”며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성장가능성이 큰 도약단계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