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애니젠 등 장외 대형 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 및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한미약품 사태로 무너진 바이오주가 반등할지 주목된다.
2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3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주권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총발행 주식수는 신청일 기준 1억1208만4120주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서정진 외 8인)의 보유 주식수는 5070만360주(45.23%)로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 생산하는 바이오 의약품에 대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독점 판매하는 바이오 의약품 전문 유통회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3분기(7~9월) 기준 총자산은 1조7758억 원이며 자기자본은 5485억 원, 부채비율은 223.8%다. 3분기까지 매출액은 3203억 원이며 순이익은 206억 원을 달성했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움직임이 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신라젠, 애니젠과 더불어 침체기에 빠진 제약·바이오 업종을 견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항암 바이러스 기반 혁신 바이오 기업 신라젠은 장외시장에서 형성된 시가총액만 1조 원에 달하는 유망기업이다. 지난 7일에는 기초 의약물질 및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체 애니젠이 상장해 13일 상한가 종목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외 바이오 대어들의 잇따른 상장 러시는 침체된 바이오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경우 높은 수준의 연구진과 임상실험 여건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라젠, 애니젠이 현재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어 섣부른 장밋빛 전망은 이르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라젠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40% 오른 1만2650원에 거래됐다. 이는 공모가(1만5000원) 대비 15.66% 하락한 수치다. 애니젠은 이날 전일 대비 0.35% 하락한 1만4400원에 거래됐는데 이 역시 공모가 대비 30% 하락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