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대형 LCD 시황 호조에 힘입어 올해 4분기 매출이 7조 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 들어 5조 원대로 무너진 매출액이 다시 회복되는 것은 물론, 지난 2014년 4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증권업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3% 증가한 7조754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4.2% 늘어난 8538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관측 대로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이 7조 원을 넘긴다면, 올 들어 무너졌던 7조 원대 매출이 처음으로 회복되는 것이다. 더불어 2014년 4분기 기록한 매출액 8조3419억 원 이후 8분기 만에 최대 분기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공급 과잉 등의 악재로 1분기 매출액이 5조 원대로 추락한 뒤, 2분기 5조8551억 원, 3분기 6조723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유지해왔던 7조 원대 매출액선이 무너진 바 있다.
수익성 역시 올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069억 원이지만, 4분기에만 8000억 원이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것은 패널 수요가 성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대형 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원가 개선도 확보됐기 때문이다.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하고 있는 40인치 이상 대형 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점이 실적 상승에 주효했다. TV 대형화 흐름이 빨라지면서 40인치 패널의 12월 가격은 전월 대비 2.1% 상승한 143달러를 기록했으며 43인치는 2.1% 상승한 149달러, 55인치는 2.4% 오른 213달러를 기록했다. 대형 패널 가격은 지난 6월 첫 상승 이후 이달까지 7개월 동안 40%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업황은 대형 패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LG디스플레이에게 큰 호재로 작용했다. 대형 패널 시장 규모가 10월 54억7000만 달러에서 11월 56억7000만 달러로 3.5% 성장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이 기간 매출 상승률이 7.4%를 기록했다. 전 세계 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 상승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