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까지 간 국조특위, 결국 ‘감방 심문’… 최순실은 ‘모르쇠’ 일관

입력 2016-12-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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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내 것 아니고, 김기춘·우병우 잘 몰라” 부인… 안종범 “대통령이 지시”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6일 우여곡절 끝에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최순실 씨를 만났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최 씨는 서울구치소 수감장 공개접견장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감방 신문’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등 자신과 관련된 각종 범죄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불리한 질문에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특위는 전날 최 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비공개 신문을 벌였다. 최 씨는 특위 위원들 앞에서 “종신형을 받을 각오가 돼 있다”면서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해서는 “나는 그런 아이디어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각종 모금이나 인사를 공모한 사실과 자신의 딸 정유라 씨의 이대 부정입학 의혹도 부인했다. 독일에 8000억 원이 넘는 재산을 은닉했다는 보도 등에 대해서도 고개를 저었다.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가 들어 있는 태블릿PC와 관련해서는 “2012년 태블릿PC를 처음 봤고 사용하지 않았다”며 “노트북을 쓴다”고 말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에는 뭘 했느냐는 질문에는 “기억이 안 난다”며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나는데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답했다. 박 대통령에게 서운한 감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서운한 것이 없다”면서 “국민께 여러 가지 혼란스럽게 해서 죄송하고, 나라가 바로 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비공개 청문회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출연과 KT·포스코·현대차그룹 등과 관련 이권 개입에 대해 “박 대통령이 결정하고 지시해서 이행했다”고 시인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대통령 연설자료’가 최 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인정하면서 “최 씨가 의견을 말하고 밑줄을 치면서 수정했다”고 했다. 다만 정 전 비서관은 최 씨의 정부 인사 관여 의혹은 부인하면서 “인사를 변경하지는 않았지만 발표안 내용에 대해서는 수정받을 필요가 있었다고 최 씨가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위의 1차 활동 기간은 내년 1월 15일까지다. 30일을 연장할 수 있으나 구치소 청문회 이후 추가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여서 사실상 특위 운영을 마무리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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