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스마프” 일본 국민그룹 스마프, ‘SAMPXSMAP’ 최종회 끝으로 25년 활동 마침표

입력 2016-12-27 14:35 수정 2016-12-27 14: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스마스마 로고
▲스마스마 로고

일본의 영원한 국민 아이돌 그룹 ‘SMAP(스마프)’가 26일 고정 프로그램인 후지TV의 ‘SAMPXSMAP(스마스마)’ 최종회를 끝으로 25년 활동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스마프는 최대 매년 12월 31일 일본 공영방송인 NHK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가요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출연해 왔지만, 이날 방영된 ‘SAMPXSMAP’를 끝으로 다시는 그룹 활동을 볼 수 없게 됐다.

이날 ‘SAMPXSMAP’ 는 지난 20년간 멤버들의 활동 모습을 중심으로 방영됐고, 마지막에 검은 턱시도를 입은 멤버 5명이 모두 나와 히트곡 ‘세상에 하나뿐인 꽃(世界に一つだけの花)’을 조용히 열창했다. 멤버들은 막이 내린 후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가 등을 돌리고 눈물을 닦는 모습만 보였을 뿐 멤버 하나하나가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하지는 않았다.

이날 SAMPXSMAP 최종회는 오후 10시부터 끝날 때까지 평균 시청률이 도쿄가 속한 간토 지역에서 23.1%, 오사카가 속한 간사이 지역에서 24.1%를 기록했다. 멤버 5명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무대가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에 기록적인 신청률을 보인 것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프로그램 마지막에 5명이 ‘世界に一つだけの花’을 열창한 직후인 오후 11시 7분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나카이 마사히로, 기무라 다쿠야, 이나가키 고로, 구사나기 쓰요시, 가토리 신고 등 5명으로 구성된 스마프는 1988년 결성돼 1991년 CD 음반을 발표하면서 연예계에 공식 데뷔했다. 잇단 히트곡을 내놓으면서 인기를 누렸고 TV 버라이어티, 영화, 드라마 등 일본 연예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러다가 올초부터 해체설이 불거졌다. 인기 멤버인 기무라 다쿠야 이외 4명이 독립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알려진 것이 단초가 됐다. 이후 5명이 SAMPXSMAP에서 사과하며 해체설은 일단락됐지만 결국 소속사는 그룹의 해체를 발표했다. 스마프 소속사인 쟈니스는 지난 8월 14일 이들의 해체 소식을 알렸다. 쟈니스는 당시 홈페이지를 통해 “데뷔 후 25년간 아티스트로서 그룹 활동을 해온 SMAP는 12월 31일을 끝으로 해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쟈니스는 성명에서 “팬 여러분의 지지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진심으로 저희의 부족함을 사과한다”며 사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해체하고 싶어하는 멤버가 있는 상황에서 그룹 활동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스마프 멤버들은 개인 활동에 매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29세 여성은 “해체 이유를 모르겠다. 다시 재결합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도시샤여대에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론을 강의하는 가게야마 다카히코 교수는 “쇼와 때 대스타와 달리 스마프는 시민의 곁에 가까이 있는 친밀한 슈퍼스타였다”고 평가했다. 음악평론가 유아사 마나부는 “멤버들의 개성은 제각각이었어도 하나로 뭉쳐지는 것이 1990년대 버블 붕괴 후 설움을 안고 살았던 일본인의 마음을 품어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TV에서 큰 존재였다"면서 "해체는 매우 유감"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해체 후에도 각각의 주특기를 살려 팬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활약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51,000
    • +1.56%
    • 이더리움
    • 4,835,000
    • +5.02%
    • 비트코인 캐시
    • 727,500
    • +5.66%
    • 리플
    • 2,050
    • +6.72%
    • 솔라나
    • 349,500
    • +2.19%
    • 에이다
    • 1,457
    • +3.85%
    • 이오스
    • 1,172
    • +1.03%
    • 트론
    • 292
    • +1.74%
    • 스텔라루멘
    • 724
    • -5.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350
    • +4.07%
    • 체인링크
    • 26,110
    • +12.79%
    • 샌드박스
    • 1,032
    • +21.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