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 ‘슈퍼개미’ 손명완 세광 대표 첫 투자…에스씨디는 어떤 곳

입력 2016-12-28 09:00 수정 2016-12-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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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6-12-28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슈퍼개미로 유명한 손명완 세광 대표가 삼성, LG 등의 백색가전용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 ‘에스씨디’의 지분을 인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식대가로 알려진 손 대표의 투자로 이 회사의 주가는 40여 거래일 만에 주당 1900원 선을 회복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손 대표는 에스씨디 주식 331만9710주(지분 6.86%)를 장내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고 27일 공시했다. 취득단가는 2306원으로, 손 대표는 약 76억5500만 원에 에스씨디의 지분을 인수한 셈이다. 이번 지분 인수와 관련해 손 대표는 경영참가 목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손 대표의 지분인수 공시로, 에스씨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3%(75원) 오른 19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씨디가 1900원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40여 거래일 만이다. 손 대표의 주식 투자에 따른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의 투자로 추측해 볼 때 에스씨디의 주가가 저점을 찍었다는 방증이라는 설명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특히, 손 대표의 이번 에스씨디 주식 장내매수는 처음이라 업계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에스씨디는 1987년 협진정밀로 설립된 냉장고 부품(아이스 메이커, 아이스셔터, 냉매밸브 등)과 에어컨 부품(BLDC 모터 등)의 백색가전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가전업체다. 대주주는 일본의 니덱 산쿄(Nidec Sankyo)로, 지분 51.42%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대표이사는 에스씨디의 전신인 협진정밀 출신의 오길호 대표가 맡고 있다.

에스씨디는 BLDC 모터의 고성장으로 실적 성장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BLDC 모터 매출은 2011년 206억 원에서 2014년 415억 원, 2015년 436억 원으로 고성장이 진행되고 있다. BLDC 모터는 모터 내부의 마모되기 쉬운 부분을 줄여 내구성을 높이고, 소음은 줄인 모터다. 에스씨디의 BLDC 모터는 가전 중에서 주로 에어컨용으로 공급되고 있다.

또, BLDC 모터를 제외한 냉장고 등의 부품인 유닛(UNIT)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UNIT 사업은 냉장고의 고급화 및 대형화 추세로 아이스 메이커(ICE Maker)의 채용이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 아이스 메이커는 냉장고 제빙 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물이 공급돼 얼음이 결빙된 트레이(TRAY)를 비틀어서 얼음을 얼음탱크로 떨어뜨려 주는 장치다.

에스씨디의 매출액은 2013년 946억 원에서 2014년 1148억 원, 지난해 1226억 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3년 62억 원에서 2014년 96억 원, 이듬해 113억 원으로 2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에스씨디는 신규사업으로 중국법인을 통한 자동차부품 제조·판매업도 하고 있다. 광저우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지분을 추가 인수해 사업다각화를 진행하며, 중국 내수 가전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중국 공장 설립시부터 지분 50%를 가지고 참여해 왔다”며 “백색가전 부품을 생산하는 동시에 완성차 업체의 2차 벤더로 자동차에 들어가는 각종 스위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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