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체외진단 전문 기업인 피씨엘이 상장을 위한 예비승인절차를 완료하고 공모시기를 가늠 중이다.
피씨엘은 많은 기관에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IPO(기업공개) 일정을 내년 초로 연기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공모 시장마저 얼어붙은 것은 사실이나 당사는 확실한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했으며, 구체적인 성과의 조기 가시화가 가능한 바이오기업이므로 주관사와의 협의를 통해 전략적인 상장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당초 이달 중순 상장을 위하여 IR 및 기관 대상 수요예측 절차를 진행했으나 투자기관들이 전년 대비 이른 투자마감 탓에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못한 바 있다.
피씨엘은 내년 1월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신약개발 콘퍼런스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발표기업으로 초청받아 개별 미팅 및 수주 상담 예정이며, 세계 바이오산업의 흐름을 파악해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월스트리트의 쇼핑몰’이라고 비유했을 만큼, 주관사인 JP 모건이 참가기업 관계자와 투자자들의 기술 계약을 도와주고 해외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행사이다. 피씨엘은 수요처인 전 세계 혈액원 및 다국적 제약사 등과의 다수의 수주상담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기를 전략적으로 검토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진행한 바이오기업의 공모주 성적표가 좋지 않아서 일찍 북클로징을 하면서 피씨엘도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 글로벌 수주를 보강하여 다시 상장에 나선다면 연초 주식시장에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씨엘은 세계 최초로 상업성 있는 고위험군 바이러스 다중면역진단 제품을 개발하고 올해 국내외 필요한 인허가를 획득하며 대량 양산시설을 완비해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핵심원천기술인 ‘PCL SG CapTM 기술’을 토대로 최근 기술성 특례 심사를 통과했고 상장 관련 예비심사절차 승인을 모두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