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7일 새누리당 배덕광 국회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배 의원의 서울 자택과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있는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배 의원이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6·구속기소)씨로부터 엘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하던 중 배 의원에게 수천만원이 건네진 정황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배 의원이 2004년부터 10년간 해운대구청장으로 있을 당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엘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특혜를 준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배 의원이 해운대구청장으로 있을 때 엘시티 사업이 시작됐고, 이 시기특혜성 인허가 조치가 쏟아진 만큼 검찰은 이 시기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주 중 압수물 분석을 끝낸 뒤 배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배 의원은 3선 해운대구청장을 마치고 2014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20대 총선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