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다목적 국산헬기 ‘수리온’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한국항공우주(KAI)는 지난 27일 방위산업청과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초도양산, 육군 수리온 3차 후속양산 등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6328억 원, 육군 수리온 3차 1조5593억 원 등, 총 2조2000억 원 규모다.
수리온은 육군의 노후화된 헬기 UH-1H, 500MD를 대체하기 위해 126개 국내 산학연과 정부기관이 1조3000억 원을 들여 2006년 6월부터 6년간 개발한 다목적 첫 국산헬기다.
이번 계약으로 해병대는 수리온을 상륙기동헬기로 첫 도입하게 된다. 수리온 기반의 상륙기동헬기는 지난 2013년 7월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1월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함정ㆍ해상 환경에서 비행성능을 검증해 지난 1월 개발을 완료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는 해상ㆍ함상운용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함상에서의 운용이 쉽도록 주로터 접이장치를 추가했고, 기체방염 등 부식방지를 적용했다.
또한 지상ㆍ함정 기지국과의 작전·안전성 확보를 위해 장거리 통신용(HF)무전기, 비상부주, 전술항법장치(TACANㆍTactical Air Navigation), 보조연료탱크 등도 추가했다. KAI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를 2023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육군은 수리온 운용을 확대하게 된다. 지난 2013년부터 전력화된 수리온은 육군의 병력수송, 공중강습, 각종 항공지원 작전을 수행하면서 군 항공전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KAI는 2022년까지 육군에 수리온을 추가로 공급한다.
한편, 다목적 헬기로 개발된 수리온은 군용뿐 아니라 경찰청, 산림청, 제주소방안전본부, 해양경비안전본부 등 정부기관용 헬기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정부기관이 운용 중인 수리온급 헬기는 100여대 규모로, KAI는 오는 2030년까지 80여 대, 총 2조 원 이상의 시장규모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