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을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김영재의원과 원장 자택 등 여러 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진료 기록과 관련 서류 등을 확보 중이다.
성형외과 진료를 하는 김영재의원은 최순실(60) 씨의 단골병원으로 알려진 곳이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최 씨는 최보정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2013년부터 최근까지 136회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김 원장은 평소 최 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대통령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니면서도 비선 진료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보안 손님' 자격으로 청와대를 드나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은 이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을 통해 서울대병원 외래교수로 위촉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김 원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변인은 "김 원장이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것으로 안다"며 "의료법 위반 혐의와 함께 기타 여러가지 논란이 되는 부분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는 부분에는 세월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의 행적도 포함된다. 특검 관계자는 "피의자 소환 계획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최 씨 등이 진료받은 기록을 가명으로 기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프로포폴 등의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 대리처방받아 외부로 반출하는 것을 도운 혐의로도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