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가전… CES서 ‘노 룩(No look)’ 제품 쏟아진다

입력 2016-12-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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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oT 냉장고 2세대 ‘패밀리허브’ 눈길… LG, 자기학습 기능 가전자율주행 로봇 등 출품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 (사진제공=삼성전자)

50주년을 맞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 2017’의 중심에 ‘노 룩(No Look)’를 표방하는 인공지능(AI) 가전 제품이 대거 포진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서 발표한 내년 트렌드에 언급된 ‘노 룩’ 가전은 말 그대로 소비자가 버튼을 직접 작동하지 않는 것은 물론, 쳐다보지 않아도 스스로 동작하는 AI 탑재 가전을 뜻한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국내 대표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노 룩’ 트렌드의 방향을 선두에서 제시하며 미래 가정의 변화를 꾀해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28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17에서 혁신으로 중무장한 스마트 가전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속해서 강조해 온 사물인터넷(IoT)과 소비자 혁신을 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또 LG전자는 지능형 생활가전 로봇으로 글로벌 IT 관계자들의 두 눈을 사로잡는다.

IoT 기술을 활용해 오는 2020년까지 가정 내 모든 가전제품을 하나로 묶고, AI와 연동하는 스마트홈을 구축할 계획인 삼성전자는 CES에서 외관이나 기능적 혁신보다는 소프트웨어적 발전에 더 집중한다. 기대되는 제품은 IoT 냉장고 2세대 ‘패밀리허브’다.

음식을 하는 도중에 냉장고에 대고 “버터 주문해” 등을 말하면 인식해서 연결된 쇼핑몰에서 제품을 주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현재는 냉장고에 부착된 디스플레이를 터치해야만 주문할 수 있다. 패밀리허브에 처음 적용된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기능은 지난 10월 인수한 AI 플랫폼업체 비브랩스의 기술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딥러닝(자기학습)’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가전 뿐 아니라 복수의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인다. 행사에 출품될 것으로 관측되는 로봇은 LG전자가 지난 7월 인천공항공사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개발 중인 지능형 로봇이다. 이 로봇은 한국어나 영어 등 외국어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 공항 내 시설 안내 및 청소 등을 담당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일반 가정에서 소비자의 생활을 편리하게 바꿔주는 다수의 생활로봇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업체 중에서는 ‘AIoT(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합성어)’ 전략을 추진중인 일본의 샤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샤프는 가전에 마음을 불어넣는 취지로 마음 프로젝트를 진행, AI를 탑재한 다수의 가전제품을 준비 중이다. 스마트TV인 ‘아쿠오스(AQUOS)’에도 해당 엔진을 탑재, 이번 CES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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