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상반기 들어 가스관련 사건과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정부의 가스사고 예방책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열린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권선택 의원(국민중심당·대전 중구)은 “2007년 상반기 중 집계된 가스관련 사건 사고만 총 130건에 이르렀다”며 “올 들어 가스사고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가스안전공사는 안전기기 보급 통계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이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03년 119건, 2004년 110건, 2005년 109건으로 꾸준히 감소추세를 보이던 가스 사고는 지난해 112건으로 다시 늘어난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59건이 발생, 지난해 대비 13.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가스사고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가스사고 예방을 위한 정부의 안전기기 보급 노력은 태부족한 실정이다.
권 의원은 “국내에서 개발·보급되고 있는 안전기기는 퓨즈콕, 다기능 가스안전계량기, 차단기능형 LPG용기용 밸브, LP가스 압력조정기, 가스누출경보차단장치 등이 있으나, 이 중 설치가 의무화 돼 있는 제품은 퓨즈콕 밖에 없다”며 “나머지 기기는 법적으로 설치가 의무화 돼 있지도 않을뿐더러, 보급률 통계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권 의원은 “가스안전공사가 가스안전기기 개발융자사업에 22개 업체에 76억원을 투자했으나, 9개 업체가 아무런 실적 없이 부도내지 폐업했다”며 “가스안전공사의 융자심사에 부실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