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내년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에 따른 테마별 ‘2017 유망 KODEX ETF’ 종목 6선을 제안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8일 △초반 선진국 중심 △미국 산업정책 패러다임 변화 △산업용 원자재 수요 확대 △달러 강세 및 변동성 확대 △국내 대형주와 가치주 부상 등 내년 글로벌 시장 변화를 다섯 가지 테마로 구분하고 이에 따른 ETF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운용본부 상무는 “KODEX ETF는 투자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올 한해도 국내 ETF 시장점유율 압도적 1위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며 “2017년 KODEX ETF 를 활용한 글로벌 자산배분 구현이 가능하도록 국내주식, 해외주식, 채권, AI 등 각 자산군의 대표상품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상무는 “시장수요가 기대되는 스마트베타, 인컴, 해외테마, 원자재, 인프라 등 전반적인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자산관리 수단으로서 KODEX ETF가 보다 공고히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추천 ETF는 산업정책 변화에 주목하는 ‘KODEX 미국 산업재 ETF’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산업재가 단순한 섹터의 의미를 넘어 미국 경제의 산업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KODEX 미국 산업재 ETF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경제정책의 핵심은 미국 내 인프라 투자 확대와 침체된 제조업의 부활이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꾸준히 추진해 온 리쇼어링(제조업체들의 미국 복귀), 노동규제 완화 등 제조업 경쟁력 강화 등이 트럼프 신정부 정책에 의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KODEX 미국 에너지 ETF’도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 제시됐다.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관련 정책은 광산산업 일자리 창출, 석유수출 장려, 기후협정 폐기 등 전통 에너지 산업에 대한 규제 철폐와 수출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감산에 따라 유가 하방리스크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내년 유가상승 여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이 가운데 미국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통화 자체에 투자하는 ‘KODEX 미국달러선물 ETF 시리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달러선물과 KODEX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 KODEX미국달러선물 인버스, KODEX미국달러선물 인버스X2 등 미국달러 지수에 투자하는 ETF 4종을 출시헸다. 레버리지 및 역방향(인버스, 인버스2X) 투자 또한 가능하기 때문에 달러가치 상승·하락 전망 시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MSCI 선진국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은 ‘KODEX MSCI World ETF’도 제시됐다. 전 세계 선진국 기업 1600여 개에 투자할 수 있는 콘셉트로, 주식형으로 출시된 유일한 멀티컨츄리 ETF다. MSCI 선진국 지수는 글로벌 시장 공모펀드의 95%가 해당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을 만큼 금융시장을 대표하는 지수 중 하나로, 소액으로 선진국 시장 대부분을 커버하는 지수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국내에 투자하는 ETF 중에서는 코스피200 종목 중 변동성이 낮고 꾸준한 이익성장이 기대되는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KODEX200 가치저변동ETF’를 꼽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주, 중형주 약 180여 개 종목에 투자하면서 낮은 변동성과 기업의 내재가치에 집중하기 때문에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에서 장기적으로 시장대비 안정적인 초과 성과를 추구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내년 국내 증시 상승세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대형주와 가치주 성격의 기업에 투자하는 KODEX200 가치저변동 ETF의 투자매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자산운용이 꼽은 2017년도 추천 ETF 마지막 종목은 ‘KODEX 구리선물 ETF’다. 구리는 제조업 전반에 주재료로 쓰이는 만큼 실물경제의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다.
삼성자산운용은 “중국 수요 의존도가 높아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과 함께 구리 가격도 침체됐다”며 “그러나 재정정책 확대를 통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대를 유지하고 있고 미국 제조업 부활 및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 등은 구리투자 전망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