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 기업당 23명 고용해 70억 연매출 올려

입력 2016-12-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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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ㆍ벤처기업협회 ‘2016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2015년 기준)’ 발표

대내외 불경기 속에서도 지난해 벤처기업이 3만1260개로 증가해 매출・영업이익・고용창출 등에서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은 2010년 2만 개, 지난해 초 3만 개를 돌파한 후 꾸준히 증가해 11월말 현재는 3만3137개로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벤처확인기업 수(개)(자료제공=중기청)
▲벤처확인기업 수(개)(자료제공=중기청)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8일 2015년 기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고용성과, 기술혁신 실태 등을 조사한 ‘2016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올해 7월 4일부터 9월 23일까지 2049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했다. 신뢰도는 95%이며 표본오차는 ±2.02%다.

◇매출 1조 벤처기업 6곳 =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 매출액 총합은 215조9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재계 매출 순위로 비교해보면 삼성(300조)보다 적은 규모이고 2위인 현대차(146조원)보다 크다. 매출 1000억이 넘는 벤처출신 기업은 474개로, 이는 지난 10여 년동안 7배 증가한 수치다. 매출 1조 규모 벤처기업도 10년 전엔 하나도 없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6개에 이르렀다.

기업당 매출액은 69억2000만 원으로 전년도 63억8000만 원보다 8.6% 증가했다. 대기업(4.7%)과 중소기업(8.0%)의 매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업 당 영업이익은 3억2000만 원, 순이익은 2억2000만 원으로 전년의 2억8000만 원, 2억 원과 비교해서 각각 13.6%, 11.1% 증가한 규모다.

▲연도별 매출액 증가율(%)(자료제공=중기청)
▲연도별 매출액 증가율(%)(자료제공=중기청)

매출액은 전 업종에서 전년 대비 늘었다. 특히 정보통신ㆍ방송서비스(23.5%)와 소프트웨어개발(20.1%)의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업력별로는 3년 이하 기업이 124.2%로 가장 높고, 업력이 증가할수록 매출액 증가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4년~10년차 벤처는 평균적으로 13.8%의 매출액 증가율을 보였으며 이후 점차 줄다가 21년 이상에는 마이너스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 고용율 중기보다 5.8배 = 2015년 벤처기업 종사자 수 합계는 72만8000명으로, 이는 전 산업 종사자 수(1596만3000명)의 4.6%에 해당한다. 3만1260여 개의 벤처기업 수가 전 산업 사업체 수의 0.9%에 해당하는 것에 비하면 사업체 평균보다 높은 고용 비율을 보여준다.

기업 당 종사자 수는 전년도 조사치인 23명과 유사한 23.3명으로, 이는 중소기업 평균(4명)의 5.8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R&D 투자비중 대기업보다 높아 = 벤처기업은 매출액 대비 R&D투자, 기업부설연구소 및 산업재산권 보유 등에서 높은 기술혁신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은 총 매출액의 2.4%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중소기업(0.7%), 대기업(1.5%)보다 높다.

벤처기업의 기업부설연구소ㆍ연구전담부서 설치 비율은 72.6%로 나타났으며 기업 당 국내 산업재산권 보유건 수는 7.1건, 이중 특허는 4.5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청은 “벤처기업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타벤처 육성과 벤처・창업 성장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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