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환자 매년 증가세…초기에 치료 나서야

입력 2016-12-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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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세본병원
▲사진제공=연세본병원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2015년 기준 5년 사이 21.8%가 증가했다. 이중 10~30대 젊은 층 환자는 15%에 달해 허리디스크 발병 연령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젊은 층 허리디스크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오랜 좌식 생활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을 꼽을 수 있다. 수험생과 직장인의 경우,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보는 시간이 대부분이고, 출퇴근이나 등∙하교 시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등 허리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가벼운 허리통증이 나타나면서, 오래 앉아있거나 장시간 걸으면 허리통증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다. 또한, 누워서 무릎을 뻗은 상태로 다리를 들어 올리면 허리와 엉덩이에서 발끝으로 방사되는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데, 심할 경우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함께 일어나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 진단은 컴퓨터단층촬영(CT), 척수조영술, 자기공명영상 검사, 근전도 등을 이용한다. 질환 초기이거나, 디스크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골반견인, 침상 안전 등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로 좋아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반복돼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대표적인 허리디스크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경막외 유착박리술'이 있다.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지름 1mm의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해 튀어나온 디스크와 유착된 신경을 기계적으로 직접 제거하거나 특수한 약물을 주입해 치료하는 시술이다. 시술 시간은 약 20분 정도로,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특별한 질병 상태가 아닐 경우 보조기가 필요 없다. 한 번의 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해 긴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시도하기 좋은 치료법이다.

연세본병원 문병진 대표원장은 "'경막외 유착박리술' 외에도 환자의 질환 경중과 상태에 따라 '고주파수핵감압술', '풍선확장술' 등 비수술적 치료를 행할 수 있다"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면 '미세현미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 2cm 정도의 피부를 절개하고 현미경을 통해 병변 부위를 확대해 수술을 진행하는 수술법으로, 신경 손상 없이 수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허리디스크 수술 후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 발견할 경우, 외과적 수술 없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허리통증 발생 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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