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제조업 기업심리 제자리...향후 전망은 소폭 하락

입력 2016-12-2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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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한국은행

국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12월 제조업 기업심리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이어간 가운데, 향후 전망은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의 12월 업황BSI는 72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10월 71에서 11월 72로 1포인트 오른 후 두 달째 같은 수치다. 반면 전망 지수는 71로 전달(72)에 비해 1포인트 내렸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중심으로 그 이상인 경우엔 긍정응답 업체 수가 부정응답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그 이하인 경우엔 반대를 뜻한다.

부문별로는 대기업이 80으로 전달에 비해 3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2포인트 내린 62를 기록했다. 수출기업은 4포인트 오른 76을 기록했다. 향후 전망은 77로 무려 5포인트나 뛰어올랐다. 다만, 내수기업은 2포인트 내린 70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10포인트 오른 89를 기록했고, 석유정제ㆍ코크스는 6포인트 상승한 67을 기록했다. 1차금속도 77로 6포인트 올랐다. 반면, 전자ㆍ영상ㆍ통신장비는 4포인트 내린 74로 집계됐다.

하세호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신차효과로 자동차와 1차금속이 개선됐다”며 “다만, 신차가 나오지 않는 회사의 경우 1월 설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전망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 강세와 유가 등은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당장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제조업의 12월 업황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74을 기록했다. 다만, 12월 전망지수는 72로 지난달과 같았다.

업종별로는 숙박업이 68로 전달에 비해 9포인트 올랐고, 난방수요 증가로 전기ㆍ가스ㆍ증기는 84로 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운수업은 68로 3포인트 내렸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종합 경제심리지수(ESI)은 91.2로 전월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4.2로 0.1포인트 올랐다.

한편,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과 미국 금리 인상,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등에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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