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결국 배당락일 핸디캡을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배당락일 하락 효과와 한국거래소 이론 추정치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28일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도 주도로 전날보다 17.68포인트(0.87%) 하락한 2024.4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0.31포인트(0.99%) 내린 2,021.86으로 장을 시작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다 결국 반등에는 실패했다.
통상 배당락일에는 시초가가 배당 비율만큼 하락 출발한다. 배당락 주식으로 지정됨과 동시에 배당을 받지 못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권이 살아있을 때보다 시세가 낮아져야 공평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전날 거래소가 제시한 이론 배당락지수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마감해 배당락 충격은 예상보다는 덜하다는 분석이다. 거래소는 코스피의 현금배당락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32.68포인트(1.60%) 낮은 2009.49로 추정했다.
현금배당락 지수는 현금배당락 지수는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현금배당액이 지난해와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산출한 이론적인 투자참고 지표다.
배당락일에 12월 결산법인의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현금배당액 만큼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계산한다.
이날 기관은 414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07억원, 126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 의약품과 비금속광물, 유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였다. 전기가스가 3.44% 하락했고 은행과 통신도 2%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도 약세다. 삼성전자가 0.61% 하락해 178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전력이 4.15% 급락했고 현대모비스 신한지주도 3%대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8.89포인트(1.44%) 오른 627.27로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205억원, 70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539억원 순매도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특히 코스닥 시장의 낙폭이 컸던 상황에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 반영 등으로 코스닥 시장의 반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