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36포인트(0.56%) 하락한 1만9833.6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96포인트(0.84%) 내린 2249.92를, 나스닥지수는 48.89포인트(0.91%) 떨어진 5437.72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2만선에 근접하면서 시장의 부담감이 커진 가운데 기술주가 전체 증시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도 대폭 줄어든 가운데 주가 상승세를 이끌만한 재료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 초반 2만선에 20포인트 이내까지 접근했지만 다시 1만9900선 밑으로 후퇴했다. 거래량은 30일 평균 대비 33% 줄었다. S&P지수는 지난 10월 11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S&P500정보기술업종지수는 0.9% 하락해 11개 업종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축을 앞두고 국제유가는 강세를 지속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0.3% 오른 배럴당 54.06달러로, 8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해 7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7년 만에 가장 긴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이 감세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경제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트럼프 랠리의 규모와 속도에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또 매년 마지막 주는 일반적으로 중앙은행 회의나 기업 실적 등 시장 방향을 좌우할만한 소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다. 낮은 유동성이 이날 증시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나온 지난달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2.5% 하락했다. 이는 0.5% 오를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벗어난 것이다. 트럼프 정책이 금리인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모기지 금리가 오르고 재고주택 수량이 제한적이어서 매매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델타항공이 보잉 여객기 18대 주문을 취소했다는 소식에 보잉 주가는 0.9% 하락했다. 델타항공도 1.7%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