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 2016] 막혀도 막아도, 알아서 ‘교통정리’… What Is Next?

입력 2016-12-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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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의 산업 먹거리 찾자”콘퍼런스 첫 주제 ‘자율주행차’…미래기술 분야별 전문가 토론

빠르게 바뀌어가는 미래 기술 트렌드를 가늠하고 다음 세대 먹거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전문가들의 분석을 담은 ‘WIN(what is Next) 2016 콘퍼런스’가 29일 첫 번째 막을 올렸다. WIN 2016의 첫 번째 주제는 CTL(car to life) 즉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선 ‘자율주행차(autonomous car)’다.

이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콘퍼런스홀에서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최하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한 WIN 2016 콘퍼런스가 열렸다.

첫 번째 행사의 주제는 바로 자율주행차의 현재와 미래. 국토교통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국내 완성차 메이커의 관련 연구원과 인공지능 분야의 석학, 윤리와 법적 문제를 다룰 법률 전문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정부기관 전문가 등이 참가해 열띤 토론의 장을 이끌었다.

◇자율주행차의 핵심과 기술 동향 분석=이번 WIN 2016 콘퍼런스는 그동안 분과별로 진행됐던 논의들을 종합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관련분야의 이해도를 높이고 일반인들에게 이를 공개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고자 기획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총 5가지 섹션으로 나뉘었다. 먼저 자율주행차의 산업적 대응방안과 도로와 도심 환경을 포함한 인프라 관련 주제 발표가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두 번째 섹션에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한 윤리적 문제와 법적 과제 등에 대한 전문가 견해가 이어졌다. 세 번째 섹션은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능과 센서의 기술적 동향을 알아보는 순서도 마련됐다. 이어 네 번째 섹션은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이하는 도로교통체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전문가 강연이 뒤따랐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는 패널 간 자유토론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미래를 가늠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차 회사는 기본, 보험과 물류기업까지 컨소 구성=자율주행차는 이제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인공지능과 융복합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연결성’이라는 기본 틀을 바탕으로 단순하게 기술적 측면을 벗어나 법과 윤리, 사회적 인프라 구성 등을 함축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 실용화를 위한 협력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제안으로 글로벌 27개사가 참여하는 자율주행차 컨소시엄이 내년 초 출범한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자동차업계는 물론 자율주행차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IT업계와 보험업계 등 관련 업계 대표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차업계에서는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와 닛산, 제너럴모터스(GM), 폴크스바겐, BMW, 볼보 등 12개사가 참가한다. 이밖에 보험과 IT 분야, 글로벌 물류 기업(UPS)도 합류했다. 싱가포르와 스웨덴 정부도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자율주행차는 단순하게 자동차 회사의 몫을 벗어나 사회 각 분야, 각국 정부 등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가며 발전하고 있다. 실증 시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 공유는 물론 철도와 다른 운송수단에 미치는 영향, 손해보험과 같은 사회 인프라 정비 등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다각적 방면에서 논의도 지속한다.

◇미국과 일본 정부가 가장 적극적=빠르게 면모를 드러내는 자율주행차는 미국이 가장 적극적이다.

연방정부가 지난 9월 자율주행차 안전 관련 규정을 처음으로 마련하기도 했다. 미시간 주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차 실험과 개발 배치 판매 등 관련 분야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법안도 제정했다. 일본 역시 국토교통성이 자율주행차 관련 규정 제정, 개발·보급 지원을 위해 전략 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매년 새해 벽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도 더는 ‘가전’만의 축제가 아니다. 가전에서 ‘기술’로 무게중심의 축이 옮겨졌다.

우리 정부도 내년에 자율주행차로 인해 변화된 미래의 모습을 담은 '자율주행차 정책백서'를 발간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 이행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자율주행차에 관한 분과별 논의사항을 공유하는 ‘자율주행차 융·복합 미래포럼 공개세미나’를 열었다.

국토교통부는 각 분과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한 자율주행차 정책백서를 발간해 정책입안자뿐만 아니라 일반국민에게도 자율주행차로 인해 변화된 미래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정호 국토부 2차관은 정책백서를 통해 “자율주행차가 대중화된다면 우리 삶은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나 그 변화 양상과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어렵다”며 “미래포럼의 활동이 정책입안자뿐만 아니라 업계관계자, 나아가 일반 국민과 공유할 수 있는 최소한의 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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